매일신문

호주해안 난민 해결 기미

뉴질랜드가 인도양 호주령 크리스마스섬 인근에서 노르웨이 컨테이너선에 체류하고 있는 400여명의 난민 중 일부를 수용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이번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미국과 각 인권단체들이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노력을 보이는 가운데, 지금까지 강경 입장을 고수했던 호주가 난민 처리에 대한 입장완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는 31일 라디오뉴질랜드와의 회견에서 "이 문제는 국제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며 난민들 가운데 일부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클라크 총리는 "연간 수용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이번 난민 중 일부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정치.종교적 박해를 받는 난민들을 위해 약 750곳의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

노르웨이 외무부는 이날 호주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매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도 가장 인접한 항구가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유엔 인권협약에 따라 호주가 이들 난민을 수용해야할 최우선적인 책임이 있다며 호주에 난민 수용을 촉구했다.

한편 난민 선박의 상황은 난민들이 호주측으로부터 의료 지원을 받은 이후 상당히 호전됐으나 식수 부족으로 곧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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