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먹을 다루는 젊은 화가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것 같다. 한국화를 한다는 이들도 상당수 서양화의 기법을 흉내내고 좇아가는게 현실이다. 겉으로는 장르 구분이 없는 시대가 됐다는 이유를 들지만, 먹과 붓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은 피할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신예작가 박동현(32)씨의 개인전은 눈여겨 볼만 하다. 그는 영남한국화회(회장 홍원기 대구교대 교수)에서 선정한 '올해의 우수작가'로 뽑혀,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053-652-0515)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그는 필선의 느낌을 중시하는 작가다. 남구 대명동의 지하 작업실에 가보면 그가 두손으로 큰 싸리 빗자루를 꽉 쥐고 아래 위로 휘두르는 모습이 볼만 하다. 7.4m×3.3m 크기의 '투우'를 비롯, 100호 이상 대작 20여점을 전시한다. 젊은이다운 힘과 패기가 넘쳐 흐르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는데 5말의 먹을 썼다고 한다.
화면 전체가 다소 산만한 듯한 느낌을 주지만, 첫 전시회에 더 큰 것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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