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에서 뿜어대는 연기, 매캐한 냄새, 기계소음… 산업도시인 구미시 도심에 잉어.붕어.송사리.미꾸라지에서부터 꺽지.퉁가리 등 희귀어류와 식물들이 식생할 수 있는 생태하천이 조성돼 새로운 명물거리로 관심을 끌고 있다.구미시는 최근 구미천(대성저수지~신평동 낙동강 합류지점)의 길이 6㎞ 구간에 식생호안로, 자건거도로, 징검다리, 쉼터, 꽃단지, 어도, 미나리꽝, 갈대밭,분수대 등을 갖추는 도시 생태하천을 조성키로 했다.
구미시는 이 사업에 모두 4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2003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지난 3월 실시설계 과정에서 구미천은 산업폐수와 생활오수 등이 뒤범벅이 돼 PH(수소이온동도),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COD(화학적 산소요구량),총질소(T-N) 등 8개항목 수질분석에서 가장 낮은 평균 5등급(BOD 12.32┸) 판정을 받았다.
앞으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끝나면 수질이 상수원수 2급, 수산용수 1급 등으로 전체 평균 2등급(BOD 2.8┸) 수준으로 상향된다. 수질개선을 위해 선기동.봉곡동 등지에 오.폐수 차집시설을 갖추고, 대성저수지에서 하루 8천t의 유지수를 구미천으로 방류하게된다. 또 가뭄 등 하천 유지수가 부족할 것에 대비해 상류지역의 지하수 개발과 낙동강 원수의 취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의 경우 황토포설 포장공법을 적용한 친환경 위주로 조성되고, 식생호안로 곳곳에 갈대.갯버들.꽃창포.구절초.물억새.부처꽃.원추리.애기나리.붓꽃 등 야생화 군락단지를 만든다는 것.
주민 김준규(46.구미시 송정동)씨는 "사실상 구미지역에 자녀들을 데리고 갈곳이 없는 공단도시였는데 앞으로 이곳에 생태하천이 조성되면자녀들에게 자연학습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구미시 박영덕 건설과장은"전체 사업비 가운데 이미 17억원이 확보된 상태로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교실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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