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 일대에 앞으로 재앙에 가까운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로저 빌햄 박사 연구팀은 히말라야 산맥 일대에 진도 8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최근 밝혔다. 이로 인해 인도,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등 이 일대 국가 대도시에 사는 5천만명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빌햄 박사팀은 지진 강도가 진도 8.1~8.3 수준의 강진으로 히말라야 전면 1천250마일에 걸쳐 덮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빌햄 박사는 "대재앙의 가능성이 사라지기를 기대했으나 불행하게도 가까운 미래에 히말라야에 대지진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빌햄 박사팀은 "가까운 미래가 정확히 언제쯤인지 알 수 없으나 '아주 빠른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햄 박사는 히말라야 일대 두 개의 지판이 떨리는 긴장 상태에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년 동안 몇 차례 발생한 작은 지진이 긴장 상태를 30% 가량 해소했으나 히말라야 전면 1천250마일에 걸친 나머지 2/3 지역의 지판 긴장상태가 점차 고조돼 '위험한 상태'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진 발생 가능 지역에 5천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이 지역내 건물들이 지진에 취약해 엄청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905년 인도 캉그라 지역에 일어난 지진으로 당시 1만9천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어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인구 증가등을 감안할 때 최소 20만명이 희생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지질학적 증거를 근거로 지난 500년간 히말라야 일대에 진도 8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현재의 지판 긴장상태가 마치 스프링을 팽팽히 당긴 것처럼 팽창돼 있어 대재앙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의 일원인 로버트 웨슨 박사는 지진 발생 시기와 관련 "내일이 아니면 그 다음날이 될 수도 있고 다음 세기로 늦춰질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대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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