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다시보기-지역 유일의 가수 라이브 무대

◈대구 MBC '텔레콘서트 자유'

대구MBC의 인기프로 '텔레콘서트 자유'가 대구경북 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뜨거운 열기가 번져가고 있다. 대구MBC는 최근 '텔레콘서트 자유'(월 오후 7시25분)를 부산, 진주, 목포, 광주 MBC들의 요청으로 공급해주고 있다. 좋은 프로를 타지역에 수출(?)한 셈이다. '텔레콘서트 자유'가 갈수록 인기가 오르고 있는 것은 국내 정상급 라이브 가수 정도라야 오를 수 있는 단독 무대로 꾸며졌기 때문. KBS의 '열린음악회' '이소라의 프로포즈'나 MBC의 '수요예술무대', SBS의 '메모리스' 등 라이브 가수들이 서는 TV무대는 많지만 한 프로에 여러 가수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대구MBC가 뛰어난 가창력을 소유한 실력파 라이브 가수들과 음악여행을 가겠다며 차별화를 고집한 것이 프로의 생명력과 활기를 불어 넣어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녹화장인 방송사 스튜디오의 장점도 잘 살리고 있다. 150평 남짓 한 스튜디오에 매번 500명의방청객이 몰려와 무대와 방청객석 사이에 간격없이 환호와 열정을 서로 느끼며 스탠딩으로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분위기라는 점. 그 동안이은미, 박진영, 자우림, 블랙홀, 윤종신, 안치환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대구에서 열정을 토해 내어 주었다. 지방에서 대형가수들과 매주 호흡할 수 있는 유일한 놀이마당의 장으로서 요즘은 타지역 방청객의 발걸음도 늘어나고있다. 이 프로에 대한 방송사의 집념과 희생도 대단하다. 방송사가 얻는 광고료는 주당 1200만원정도. 가수초빙 개런티만도 그룹밴드까지 동행하는 경우가 많아800만원이상이 든다고 한다. 한 유명가수는 광고료 1천200만원을 몽땅 가져간 적도 있다. 외주 조명료, 음향시설비를 지급하면 오히려 적자. 하지만 시청자들은 간판프로가 주는 방송사 이미지 효과가 광고료의 몇 배를 넘는 수익으로 본다면 적자타령이 필요할까라고 반문한다.

방송 2년을 맞은 '텔레콘서트 자유'가 시청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가려면 가끔은 녹화장소도 고정됨이 없이 대학강당이나 야외 등변화를 줘야한다는 지적이다. 오는 7일 저녁 7시 30분 녹화예정인 '윤도현의 빅밴드' 공연 경우 만약 두류야외공연장으로 옮겨서 한다면 지역의 많은'팬'과 시민들에게 초가을 '록' 연주선물도 주고 야외에서 스탠딩 콘서트의 진미를 느끼게 해 줄텐데 말이다.

미디어모니터회 류우하 woohar@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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