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회 의원 15명(전체 21명)은 "황대현 달서구청장이 각급 행정조직을 통해 행정구역개편 문제를 이슈화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 '구청장 불신임안'을 결의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행정구역개편 논의가 가라앉은 상황인데도 황 청장이 주민자치위원장 및 통,반장을 동원, 행정구역개편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내년 3선을 향한 정치적 목적"이라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황 청장이 독단적으로 행정구역개편 반대 홍보책자를 제작, 배포하는 한편,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담화문을 발표해 행정구역개편을 빌미로 자신의 정치적 운신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또 "지난달 가진 문희갑 대구시장과 면담에서 주민이 반대하면 강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하고서도 의회와 상의없이 주민자치위원장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행정구역개편 반대 서명운동을 선동했다"고 덧붙였다.
신갑식 의장은 "구청장이 의회를 경시하고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한 것이 이번 뿐 만이 아니다"며 "시의 추진 상황을 지켜보며 서명운동 및 결의대회를 의회와 협의하에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도 멋대로 반대서명운동을 결의, 주민들에게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장들의 자체적 반대서명운동 결의를 구청장이 선동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의회는 이달 17일쯤 임시회의를 열어 황 청장 불신임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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