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 홍삼, 중국 처녀 수출

한국 홍삼이 처음으로 중국 수출길을 뚫었다. 홍삼은 그동안 홍콩.대만.일본 등으로는 수출돼 왔으며, 우리의 최상류층에 해당하는 부유층 규모만도 우리나라 전체 인구보다 더 많은 중국시장이 뚫림으로써 인삼농업의 앞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풍기 인삼조합은 지난 7월 중국 국가 약품감독 관리청 허가를 받아 최근 약재총공사와 수출계약을 맺고 1차 선적분 500kg(11만5천달러 어치)을 이달 말까지 보내기로 했다. 담배인삼공사도 같은 양의 수출을 계약했다. 약재총공사는 중국 약재 수출입을 총괄하는 국영 기업체이다.

인삼공사와 인삼조합중앙회 등은 그동안 인삼류의 중국 수출 길 개척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으나 중국은 홍삼을 의약품으로 분류해 자국 시장을 보호해 왔다.

풍기 홍삼의 중국 수출은 영주 출신인 김영화(46) 북경인민대학 초빙교수가 일년여 노력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다음달 풍기 인삼 축제 때 중국 약재총공사 사장(차관급) 등 10여명의 중국측 관계자들이 영주를 방문, 추가 수입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삼의 중국 수출은 정부가 인삼을 수출 유망 농산물로 지정해 앞으로 7년간 1조원을 투입키로 한 시점에 성사된 것이다. 4∼6년근 수삼을 증기로 쪄 만든 홍삼은 작년 경우 17만3천여kg(4천325만5천여 달러 어치)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돼 있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