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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악의 돌발 악재 증권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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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국내 증시가 12일 3시간 단축 개장됐다.

급작스런 외생 변수로 증시가 단축 개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미국 사태를 바라보는 증시 투자자들의 충격과 우려감이 크다는 점을 반영한다.

초대형 사건이 터질때마다 국내 증시는 큰 쇼크를 받았다.

12일 한국은행이 UBS 워버그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대형 사건 발발시 주가 하락율은 79년 박정희 전대통령 암살 당시 9.50%,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때가 5.20%, 90년 걸프전이 6.40% 등이었다. 또 93년 세계무역센터 폭발때가 6.01%, 93년 금융실명제 당시가 8.16%, 94년 김일성 사망때가 0.70% 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돌발 악재에 따른 주가 하락폭은 컸지만 회복 속도 또한 빨랐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세계 경제의 심장부인 미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세계경제 및 증시에 미치는 파괴력이 과거 사건과 비교할 바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피해 정도와 향후 미국의 대응 강도에 따라 세계경제 및 정치에 미칠 영향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어서 더욱 그렇다.

한국의 경우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만일 미국이 테러 응징에 나서 무력 충돌이 야기된다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도래한다면 단기적인 충격에 머물수 있었던 국제 유가 및 달러화 불안 등 악재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김석중 이사는 "이번 테러 사태가 미국의 소비심리와 투자심리 악화를 부추김으로써 미국경제가 경기 둔화에서 경기 침체로 빠져들고, 미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악영향을 받는 상황에 직면하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경우 대우차.현대투신.하이닉스 등 국내 부실기업의 처리에도 악영향을 미쳐 구조조정이 상당기간 지연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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