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구시내 곳곳에서 심야 연쇄방화가 잇따라 수많은 재산피해와 함께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특히 19일 새벽 북구 침산2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5건의 연쇄방화는 지난 4월 점포3곳이 불탄 방화지점과 500m 떨어진 곳이지만 경찰은 단서도 못잡고 있다.
19일 새벽 4시5분쯤 침산2동 이모(55)씨 집과 이씨집앞에 주차한 남모(38)씨의 대구80바34XX호 2.5t트럭에 잇따라 화재가 발생, 이씨의 가재도구, 트럭과 실렸던 이불 67상자가 불탔다.
이에 앞서 새벽 3시55분쯤 이씨집에서 200m가량 떨어진 침산2동 ㅎ 1차아파트옆 권모(47)씨의 원단창고를 비롯, 이웃한 전모(42)씨의 식당, 이모(63)씨의 건업사 등 3곳이 잇따라 불에 탔다.
이 불로 원단창고내 원단 10만야드가 불탔고 식당내부 절반과 건업사 내부 10여평이 화재피해를 입었다. 이 날 불로 4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불과 10여분사이에 인접한 5곳에서 화재가 연쇄적으로 발생한 점으로 미뤄 방화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곳에서 500m가량 떨어진 침산북부시장에서도 지난 4월 16일 점포 3곳이 불탔으며, 같은날 대현동 2곳과 산격동 1곳에서도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났었다.
지난 7월19일 새벽 1시15분쯤에는 남구 대명11동 관문시장 상가 6곳에서 방화 추정의 불이 나 3천5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이 시장에서는 같은달 3일에도 점포 3곳에서 연쇄화재가 발생했었다.
대구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말까지 70건의 방화사건이 발생, 지난 해 같은 기간 25건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화재 629건 가운데 방화가 11%를 차지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홧김에 저지르는 범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최근 경제난으로 인한 방화범죄도 함께 늘어나는 것 같다"며 "추석을 앞두고 순찰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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