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5일제 시행되면 병원 경영난 심각

주 5일 근무제로 가면 각 병원은 간호사 인력 증원, 토요일 외래진료 축소에 따른 수입 감소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북대병원이 최근 주 5일 근무에 따른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연간 휴가가 98일에서 138일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교대근무간호사 67명(현재 382명), 기타 26명(현재 170명) 등 모두 93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대병원은 이같은 인력 추가에 따라 연간 17억의 인건비가 더 들고, 토요일 외래 휴진에 따른 수입감소와 병상가동률 저하에 따라 43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병원 조영래 기획조정실장은 "현행 의료보험 수가를 유지한 상태에서 주 5일 근무를 실시하면 대부분 병원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병원측은 "간호인력 부족에 따른 의료질 저하와 병원 경영난에 따른 부실진료까지 우려된다"며 주 5일 근무 실시에 따른 보완책을 요구했다.

경북대병원 송정흡 교수(병원관리전공)는 "주 5일 근무가 실시되면 종합병원들은 병동을 통.폐합해 간호사 1인이 관리하는 환자수를 늘리고, 환자의 입원 일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병상회전율을 높여 수입을 보전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대한병원협회가 최근 전국 179개 종합병원과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 5일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조사대상의 39%가 '일정기간 유보해야 한다'로, '반대한다'는 34%로 나타나 70% 이상이 제도시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대 이유로는 75%가 '병원경영난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9%는 토요일 휴진에 따른 '국민건강권 침해'를 들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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