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개각을 시작으로 최근 당정 개편 과정에서 동교동계 해체를 주장했던 민주당의 김근태 최고위원이 22일 대구를 방문, 동교동계를 향한 공격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김 위원은 이날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반도재단' 포럼과 재단의 대구.경북지부 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동교동계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고생해서 정권교체를 이룩했으나 지금의 현실은 잘 나가는 그들(동교동계)만의 독점과 전횡이 있을 뿐이며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은 이어 자신의 동교동계 해체 주장에 대해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동교동을 해체하라는 것은 당을 해체하라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이는 동교동이 당 위에 군림하여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당을 전유물로 생각하는 것은 국민의 정당인 민주당과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동교동계가 민주당내의 다수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그들은 절대 다수가 아니며 그들이 권력을 갖고 있어서 영향력과 결정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라며 "그 권력이 약화되면 사람들이 그렇게 모일 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재 국민의 다수, 일선 당원의 다수는 동교동 해체 노선을 지지할 것이며 이런 다수가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당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위원은 내달 중순께 서울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는데 이어 월말께는 한반도재단 포럼을 광주에서 갖는 등 전국적인 세몰이를 본격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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