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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여론 의식 '長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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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테러주범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조직 알-카에다를 제거하기 위한 아프가니스탄 첫 공격 시기를 당초 예상보다 늦추면서 개전 시점이 오는 27일 이후부터 아프간 동절기 이전인 10월 초 사이 단행될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초 공격이 이뤄지더라도 본격적인 전쟁은 내년 봄 이후로 늦춰지는 장기전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전쟁 개시 시점에는 빈 라덴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 등 군사적 요소 외에 날씨, 이슬람교도 금식일(라마단), 국제여론, 경제 요인 등 여러가지가 고려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ABC 방송은 22일 미국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순방기간인 22∼27일까지 보복공격을 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도했다. 또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 금식월(月) 기간인 11월 16일부터 30일간 기간에도 이슬람 진영의 반발을 살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군사공격 단행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또 "겨울이 되면 특수부대를 투입, 작전을 펴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가능한 그 이전에 작전을 끝내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격앙된 국내여론으로 인해 조지 W 부시 행정부도 더이상 공격을 늦추는 것이 힘들 것이란 주장도 공감대를 얻고 있어 미국의 군사 응징은 교황이 동남아 순방을 끝내는 27일 이후부터 동절기 이전에 단행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군사적 측면에서 볼때 장기전 또는 내년 봄 이후 공격을 개시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케네스 폴락 전 국가안보회의 간부(현 외교협회(CFR) 연구원)는 "현명한 방법은 내년 봄까지 공격을 늦추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엄청난 정보가 모이고 병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으며 8개월간은 기후의 영향을 받지않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폴락은 "그러나 국내외 정치가 장기간 준비를 용인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걸프지역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이 앞으로 2, 3일안에 빈 라덴과 그의 추종자들이 은둔중인 지역과 아프간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성과가 없을 경우 시한부 지상작전을 전개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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