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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전국왕 부자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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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전 아프가니스탄의 국왕과 그의 아들이 탈레반 정권 붕괴후 '왕정부활'에 이견을 보여 주목된다.

지난 73년 쿠데타로 실각후 이탈리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전 국왕 모하메드 자히르 샤(86)는 최근 영국 BBC와 미국의 소리 방송을 통해 조국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과도정부 구성을 추진하겠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복안을 제시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아들 모스타파 자히르는 22일 한 스위스 국내언론과의 단독회견에서 "왕정은 이미 과거사"라고 사실상 아버지의 권좌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모스타파는 "우리가 현재 엄청난 재앙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왕정의 부활보다는 오늘의 문제를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전했다.

모스타파는 단호한 어조로 자히르 전 국왕의 권좌복귀에 관해 어느 사람 또는 당국과도 협의한 사실이 없음을 역설했다.

전 국왕의 특별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 모스타파의 이러한 언급은 아프가니스탄의 야당지도자로 이란에 망명중인 굴부딘 헤크마티야르가 일부 언론에 지난 11일의 자살테러공격이후 미국이 자신을 접촉했으며 자히르 전 국왕을 수반으로 하는 과도정부 구성을 원하고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영국의 가디언 신문은 자히르 전국왕의 권좌복귀를 보도했으며 스위스 불어 일간지 '르 탕'은 헤크마티야르와 인터뷰 내용을 게재했다.

모스타파는 이같은 보도에도 불구하고 자히르 전 국왕은 "아프간 국민들의 전폭적인 요청이 없이는" 귀국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접촉 및 왕정복귀 구상을 전면 부인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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