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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묘 새 장례문화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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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벌초 때나 추석 때 등 대가족이 모여 앉을 때마다 선조 묘소 관리 걱정이 태산이다. 농민 숫자가 적어지고 소 먹이러 다니는 일도 거의 없어진 뒤 산이 우거진 것도 한 원인. 게다가 고향 마을을 지키는 가족이 드물어지고, 신세대는 낫질을 제대로 못할 뿐 아니라 아예 조상 산소를 기억하는 일마저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다.

2천만기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전국의 묘지 중 약 40%가 무연고 묘지로 파악되고 있는 것도 사람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우리 조상까지 언제 그렇게 될지 누구도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

그래서 갈수록 얘기가 잦아지는 것이 납골묘 만드는 일이다. 처음에는 누구 먼저 말꺼내기조차 힘들었지만, "어느 가문에서는 어떻게 했다더라" 하는 식으로 자연스레 속마음을 드러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납골묘는 관리상 편의성 외에도 친척간 유대를 돈독히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경시청 한 관계자는 "문경지역에서도 지난 2년 사이 화장률이 2.8%포인트나 높아져 14.8%에 달했다"며 의식 변화 흐름을 전했다.◇납골묘지는 어떻게 만드나=납골묘지는 봉분형(한국형 납골묘)이어서 외관상 일단 거부감이 적다. 행정당국은 이를 권장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그 건설비의 절반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총 건설비를 2천400만원으로 보고 1천200만원을 지원하는 것.

이렇게 만들어진 것은 봉분 밑면적이 6평 정도이고, 30~50기를 안치할 수 있다. 올해는 경북도내에 46개를 조성 지원할 계획. 읍·면별로 한 개 이상의 납골묘지가 들어설 수 있도록 유도키로 하고 내년에는 우선 시·군별로 4개씩 유도할 계획인 것.

◇얼마나 만들어지고 있나=변화된 개인들의 의식도 작용해, 도내에는 이미 74개의 납골묘가 들어섰고, 그 중 41개는 가족용(나머지는 문중묘)인 것으로 집계돼 있다.

경북도내서는 1996년 상주에 한 가족 납골묘가 가장 먼저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어 1997년엔 상주 2개, 98년엔 상주 1개, 99년엔 고령·칠곡·안동에 7개가 생겼다.

작년·올해는 당국의 시범 설치 유도로 각각 24개 및 39개가 새로 만들어졌다. 문경 경우 작년에 처음으로 한 개가 생겼지만 올해는 13개나 조성됐거나 설치 중이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은 상주에 18개로 가장 많고, 성주 11개, 문경 10개, 고령 7개 등으로 나타나 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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