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4일 김형윤-이용호-이형택 삼각 커넥션과 '몸통'의 실체규명을 거듭 요구하면서 이회창 총재 측근 사정설까지 제기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당은 박순석 신안건설회장과 한나라당간의 유착설로 맞서는 등 여야간 공방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야는 이날 총무회담을 갖고 이용호 게이트의 특검제 도입 협상을 벌였으나 국정조사 실시여부와 특검 수사범위 등을 놓고 진통을 거듭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의혹유포 의원에 대한 법적대응을 거듭 확인하며 특검제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를 위해 정동영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흑색선전 근절대책위'를 구성, 야당의 흑색선전에 대한 법적 정치적 책임을 추궁해 나가는 한편 언론의 확대보도에 대해서도 중재위나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는 작업도 병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과 한나라당간의 관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역공을 취하기로 했으며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 압력설과 북풍요청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도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삼각 커넥션의 실체와 여운환.허옥석 등과의 연계고리, 그 배후의 거대한 몸통의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며 특검제에 앞선 국정조사 실시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당 총재직을 버리고 국정에만 전념하는 시스템의 개혁에 나서야 하며 특히 청와대의 박지원 수석과 임동원 특보, 국방장관과 검찰수뇌부 등을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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