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중동 국가 순방 결과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군사행동 돌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우즈베키스탄, 사우디 아라비아, 오만,이집트 등 아프간 인근 4개국 순방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대한 보복응징을 경고한데 이은 후속 조치로 공격시점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전문가들은 특히 부시 대통령이 아프간 공격의 요충이라 할 수 있는 이들 4개국에 외교사령탑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파견하지 않고 국방사령탑인 럼즈펠드 장관을 보냄으로써 아프간 공격에 대한 강력한 결의를 경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의 정보기관들은 보복 군사작전의 목표로 아프가니스탄내에 있는 23개 테러리스트 기지와 일부 탈레반 군사기지를 확인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3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미 정부관리들의 말을 인용, 중앙아시아 일대에 집결중인 미군이 카불과 잘랄라바드, 호스트 등 도시 주변을 포함한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산재한 23개 테러리스트 기지와 함께 소수의 미그21기, 탱크, 장갑차 및 방공미사일 기지 등 일부탈레반군 기지를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간 반군인 북부동맹은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작전에 자신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북부동맹은 또 러시아와 이란 등에서 전투장비를 신규 인도받을 것이라고공개한데 이어 탈레반 휘하병력 1만명이 귀순, 탈레반 정권에 맞서 싸울 태세가 돼있다고 주장하는 등 탈레반에대한 압박공세를 강화했다. 현재 1만2천∼1만5천명의 병력을 거느리고 있는 북부동맹은 미국의 탈레반 공격이 이루어질 경우 카불 북쪽 50㎞에서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정예병력을 동원, 탈레반 공격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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