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사업 민영화 후 처음 실시된 올해 잎담배 수매 첫날인 5일, 경북지역 수매장 곳곳에서는 등급 불만이 쏟아져 매상 거부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열린 영양 수납장에서는 김한문(입암면 산해리)씨의 잎담배 1.8t에 대한 감정이 끝나자 농민들은 "등급 사정이 너무 낮다"며 일제히 매상을 거부하고 철수했다. 농민들은 "담배인삼공사 측이 민영화 후 현실을 외면한 채 품질만으로 등급을 사정해 1, 2등품이 작년보다 30% 이상 줄었다"고 허탈해 했다.
담배인삼공사 김천원료공장에서 진행된 의성.군위 지역분 수매에서도 오전 10시쯤 일부 농가가 등급 결정 후 곧바로 매상을 거부하고 철수함으로써 수매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안동에서도 오전 한때 등급사정 불만으로 수매가 중단됐다가 장시간 협의 끝에 재개했으며, 청송 수납장에서는 등급판정기 고장으로 종일 수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같은 마찰은 지난 7월 담배사업 민영화 후 공사측이 △가격 경쟁체제 도입 △품질 위주 수납 △감정 업무 원칙 충실 등으로 방침을 바꾼 뒤 빚어졌다. 그러나 의성 생산조합 민병삼 서무과장은 "올해는 오랜 가뭄과 병해충 등으로 상황이 특수해 작년보다 20% 이상의 상향해 등급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양 생산조합 권오경 전무는 "영남권 조합장 회의를 통해 농민 요구를 정리해 공사측에 전달, 월요일부터는 수매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심각해진 뒤 경남북 생산조합장 12명은 6일 오전 안동생산조합 사무실에서 긴급 대책 모임을 가졌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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