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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수표는 왜 안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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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기위해 한일극장에 갔다. 영화 두편 볼 작정으로 아침 일찍 서둘렀는데도 추석연휴라 그런지 영화관 주변은 인산인해를이루고 있었다. 우리가 보려고 했던 '조폭마누라'는 저녁 9시까지 매진이어서 하는 수 없이 극장을 옮겨 외국 영화를 보기로 했다. 중앙씨네마로 장소를 옮겨 '러시아워2'를 보고 난후 '분노의 질주' 창구에서 줄을 서고 기다렸다. 차례가 되어 10만원 짜리 수표 1장과 신분증을 창구에 내밀었다. 영화 관람료는 우리 부부와 두 아이 합쳐 2만3천원이었다.

그러나 매표 창구 여직원이 "수표는 안 받아요" 하는 것이 아닌가. 신분증도 함께 제시한 터라 문제가 있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왜 수표를 받지 않는데요?" 라고 되물었다. 여직원 말이 걸작이었다. "그냥 받지 않는 것이 저희 극장 방침이예요" 하루 수천명이 드나드는 극장에서 수표를 받지 않고 현금만 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현금만 취급하겠다는 중앙씨네마의 방침이 어디에 근거를 두고 마련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하루빨리 고쳐져야 한다.푸른하늘(queen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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