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0일 탄저균을 사용하는 생물학 테러에 대비해 항생제를 비축하도록 모든 해외 외교공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테러분자들이 지난달 발생한 뉴욕과 워싱턴 테러에 이어 탄저균을 사용한 추가 테러를 감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미국 내외에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탄저병 환자 2명이 발생, 그중 한명이 사망함에 따라 이같은 우려는 더욱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해외 공관들을 목표로 한 탄저균 등 생물학 무기 위협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어떠한 정보도 없으나 예방조치로 공관들에 대해 3일치의 항생제를 비축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국무부가 해외 공관에서 일하거나 공관을 자주 드나드는 모든 개인들을 위해 탄저균 항생제 시프로플록사신을 충분히 비축하도록 하는 권고문을 9일 전보로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9일의 항생제 비축 권고는 해외 공관들에 대한 생화학 공격에 대비해 지난 1998년 시작된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그동안 항생제가 해외 공관들에 공급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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