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아프간 공격-미 다국적군 구성 가능성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아프간 공격을 위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군의 구성 가능성이 높다.

각 국이 지상군 투입 의사와 추가 지원 의지를 밝힌데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쟁 참여 확대를 제의했기 때문이다.

11일 영국은 지상군 투입 의사를 밝혔고 프랑스는 공습 참여를 검토 중이며 독일도 추가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나토는 10일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참여 폭을 확대하겠다고 제의해 다국적군 참여 국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영국 합참의장 마이클 보이스 제독은 국방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오만에서 훈련중이고 동절기 전투와 산악전 특수 훈련을 받은 영 해병 제3특공여단의 투입을 매우 깊이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영국군 병력이 투입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는 영국 특수부대가 미국 공수부대와 함께 3천여명의 병력으로 아프간 남서부의 카닌 외곽지역에 공수돼 이곳에 지상군 작전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작전을 수행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은 아프간에 대한 첫날 공격때 잠수함 미사일 공격으로 이미 참여했고 육·해군 특수부대인 SAS와 SBS가 이미 아프간에 투입돼 미군 특수부대들과 은밀한 작전을 수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국방부는 이날 아프간에 대한 공습에 동참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공습 참여, 감시, 정찰 등 공군 지원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현재 두 척의 군함으로 병참 지원을 하고 있으며 특수작전사령부(COS)가 지상군 부대와 지원 항공기의 협조아래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하고 있어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독일의 게르하르트 총리는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후 독일 케이블 방송인 N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빈틈없는 결속을 다짐하고, 미국에 재배치된 나토 AWACS기 요원의 일부를 파견한 것 외에 추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미국 고위관리는 9·11 미 테러 참사를 자신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선언한 나토 국가들의 제의가 현재 면밀하게 검토되고 있다면서 17개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가 대규모의 전략계획에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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