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언어영역 대비 전략

◈교과서부터 철저 정리 시간안배 훈련도 중요

올해 수능시험에서 언어영역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면서 많은 수험생들의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수능 출제를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진작부터 예고한 난이도 조절은결국 작년에 너무 쉽게 출제돼 쉬운 수능 논란을 불러온 언어영역을 어렵게 출제한다는 뜻.언어영역은 과목 특성상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가 쉽지 않은데다 자칫 잘못 생각하면 틀리기 쉬운 문제들이 많아 조금만 어렵게 출제돼도 체감 난이도는 훨씬 더 높아진다. 상위권 수험생들 가운데 언어영역에서 예상 못한 실수를 저질러 전체 시험을 망치는 사례도 자주 보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더하다. 남은 기간 동안 언어영역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 지 짚어본다.

▨전반적인 대비책

작년 경우 상위 50%의 평균점이 100점 만점 기준 인문계 90.5점, 자연계 92점, 예체능계 84.2점이었다. 이를 평가원 예상치대로 77.5±2.5점으로 출제할 경우 12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적어도 5~10점 정도는 어려워진다. 언어영역은 특히 1교시에 치러지므로 남은 시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신경써 대비해야 한다.

수능이 임박할 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어려움은 언어영역 성적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 다른 과목처럼 문제집을 아무리 풀어봐도 별로 실력이 늘어나는 느낌도없고 실제 점수 상승에도 효과가 없다고 답답해한다.이는 문제집이 제시하는 학습방법이 주로 분석적 기교의 훈련이기 때문이다. 독해력은 분석적 풀이 요령도 중요하지만 전체 글에 대한 직관적 이해력과 종합적 판단력이 있어야 한다.따라서 중요한 것은 어떤 생소한 지문이 주어지더라도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독해의 원리와 요령을 익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주어진 글을 해석하고 감상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다시 정리·확인하면서 실전문제 풀이를 통해 언어 감각의 유지와 시간 안배 훈련 등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언어영역 전반의 광범위한 내용들을 암기하려 들 게 아니라 교과서부터 철저히 정리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유형별.제재별 마무리 방법

▲듣기=예년과 같이 강연, 대담, 토론, 대화, 대사 등 일상적인 언어 상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평이한 문제들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듣기 평가는 일상언어 생활이나 대학에서의 강의 이해에 필요한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므로 평소 생활에서 사용되는 일상적 대화에 대한 이해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읽기 유형에 비해서는 난이도가 낮으므로 연습을 통해 요령을 잘 익혀 두면 확실하게 점수를 딸 수 있다.△쓰기=쓰기 과정에 따라 유형화된 문제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글쓰기를 위한 사고 과정, 글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방법, 글을 퇴고해 완성하는 방법, 연상의 과정, 글감의 수집과 활용, 개요 완성 등 유형에 맞춰 풀이 요령을 정리해야 한다. 맞춤법이나 교정부호를 활용한 문제, 원고지 문장 부호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문학=전체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지문으로는 교과서에 실린 작품과 교과서 수준의 널리 알려진 명작, 대표작들이 제시되고, 원리에 따라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될 것이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중심으로 고전 시가, 고전 소설, 현대시, 현대 소설,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주요 작품(명작)을 주제, 표현 의도나 발상, 서정적 자아의 태도 등을 함께 묶어서 감상하는 원리를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현대시나 고전 시가의 경우 시적 화자의 정서나 태도, 시어의 함축적 의미를 정리하고 소설이나 수필등에서는 작가나 등장인물의 성격, 태도 등을 확인해 둬야 한다.

△비문학=예년처럼 교과서 안팎에서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제재들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그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해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출제될 전망.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다양한 글들을 논리적으로 꼼꼼하게 분석해가며 읽어보고 많은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좋다. 문제 풀이 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운 어휘나 고사성어, 다의어,문법 등 어휘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도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교과서에 실린 글 중에서 출제 빈도가 높았던 인문, 언어 분야의 핵심 내용과 전개방식, 어휘 등을 다시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점수대별 학습 전략

△상위권=매일 일정 분량의 새로운 지문을 읽고 문제 풀이를 해 언어 감각이 무디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교과서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일주일에 2회 정도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실전 연습을 한다. △중.하위권=학교 수업을 최대한 활용해 언어 감각을 유지하고, 교과서와 이미 공부한 참고서로 언어영역 전반의 핵심 사항을 정리한다. 토·일요일을 이용해 모의고사 문제로 시간 안배 훈련을 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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