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방한 규탄.사죄 촉구

지역시민단체 집회 잇따라꽁치분쟁, 역사 교과서 왜곡 등으로 한.일관계가 급랭한 가운데 15일 고이즈미 일본총리 방한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과거 반성없는 관계개선은 무의미하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청년연합회 대구본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교과서 왜곡, 신사참배 등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과.반성 등 아무런 관계복원 노력이 없는데도, 정부가 돌연 고이즈미 방한을 수용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이번 방문은 일본 자위대 파병에 대한 한국정부의 양해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반테러 전쟁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자위대 해외파병을 추진하는 군사대국화의 의도"라고 지적했다.

(사)한국원폭피해자협회(회장 이호경)도 고이즈미 총리 방한과 관련, 한인 원폭피해자에 대한 일본측의 진상규명과 배상을 요구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전국 8개지부 회원 2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분수대 앞에서 고이즈미총리 방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