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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 성적은 단체장 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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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제82회 충남 전국체전이 일부 광역시장과 도지사들의 개인 홍보를 위한 '선거 체전화'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 도가 이번 체전에서는 예전과 달리 종합 성적에 큰 관심을 보이는데다 일부 자치단체들은 순위 향상을 위해 전폭적인 재정지원과 인센티브제로 체육회와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종목에서 각종 편법이 동원되고 심판판정에 대한 시비가 잇따르는 실정이다.

이번 체전을 과열, 혼탁으로 몰고 있는 장본인은 개최지 충남.

충남체육회(회장 심대평 도지사)는 대구.경북보다 30여억원이 많은 70여억원의 예산을 배정, 서울과 경기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종합 우승'을 목표로 잡고 있다. 개최지 프리미엄(예선 면제에 따른 가산점)과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업은 충남은 경기 규정을 어기고 심판진을 유리하게 구성하는 등 이기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또 마라톤 우승에 2천만원을 내거는 등 포상금도 내걸었다.

여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곳은 서울(회장 고건 시장)이다. 경기도에 밀려 번번이 2위에 머문 서울은 충남까지 덤비자 체전을 앞두고 30억원을 체육회에 긴급 지원, 12개 팀을 급조해 1위를 노리고 있다.

중하위권을 맴돌던 시, 도들도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성적 올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개최지와 인접한 대전(회장 홍선기 시장)은 51억원을 체육회에 투입,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대전시는 비서실 직원을 천안에 파견, 결과를 챙기고 있다.

전북은 목표(4위) 달성시 체육회 직원들의 1계급 승진을, 충북은 예산 증액과 직원 증원을 각각 인센티브로 내걸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들은 "타 시도에서 이런 정도까지 극성스러울 줄은 몰랐다"며 "자치단체장들이 올해처럼 체전 성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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