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확대 수술을 받던 여대생의 수술중 사망사고를 계기로 성형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성형수술은 크게 국소마취 수술과 전신마취 수술로 나뉜다. 국소 마취수술은 수술 부위만 마취해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하는 수술이다. 동네 성형외과에서 시행하는쌍꺼풀 수술, 코 높이는 수술, 주름살 수술, 박피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수술도중 환자가 말도 잘하므로 사망사고의 위험은 거의 없는 안전한 수술이다.
턱과 광대뼈를 깎는 수술이나 배주름 성형술, 유방축소술, 다량의 지방흡입술, 유방활개술 등은 전신마취로 시행한다. 이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부분 수술중 사망사고는 전신마취와 관련되어 일어난다.
전신마취 수술을 할 때는 심전도 검사, 가슴 엑스레이 검사, 간기능 검사,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등을 해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심전도 검사다. 마취약이 심장에부담을 주므로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을 전신 마취하면 사고가 잘 생긴다. 마취약 가운데 일부는 간독성이 있으므로 간기능 검사를 꼭 해야 한다. 활동성 결핵환자를 전신마취하면 결핵균이 온 몸에 퍼지므로 가슴 엑스레이 검사도 꼭 해야 한다. 혈액 검사는빈혈이나 혈액응고 등을 확인하며, 소변검사는 염증성 질환이나 단백뇨 등을 확인하는데 필요하다.
그런데 대부분 동네 성형외과의원에는 이런 검사시설이 없어 수술전 검사는 임상병리실을 갖춘 병원에 의뢰해 시행하는 게 보통이다. 환자가 수술을 재촉하거나 검사비용에부담을 느끼는 경우에는 문진만하고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사전 검사를 소홀히 하여 심장병이나 특이체질, 마취에 위험한 병을 갖고 있는 것을 모르고 전신 마취로 수술을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수술중 환자상태를 잘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 동네 성형외과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설비가 부족해 마취사고의 원인이되기도 한다.
박대환 성형외과학회 대구지회장(대구가톨릭대학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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