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거의 모든 동민이 참가해 결식아동 돕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펴왔던 경산 남부동 도움회(본지 4월24일자 보도)는 최근 결식아동 돕기를 끝내고 지원 대상을 홀로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로 전환키로 했다.
정부의 관심으로 경산초교생 40여명이 추가로 지원 대상에 포함돼 급식비를 지원할 결식 아동이 줄었다고 판단된 때문. 이에따라 남부동 도움회는 지난 주 경산초교생 및 학부모 20명에게 기금 잔액 200만원을 전달하고 1998년 10월 시작됐던 결식아동 돕기 운동을 마무리했다.
전하진 동장은 그러나 "결식아동 이외에도 우리 주위엔 작은 사랑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아직 많아 활동을 중단해선 안된다는 주민들 의견이 많아 지원 대상을 홀로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으로 바꿔 돕기 운동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 취지에 맞춰 도움회는 이달 말쯤 발기인 대회를 다시 갖고 재출범키로 했다.
남부동 9천여 주민들은 지난 3년 동안 적게는 월 2천원, 많게는 수만원씩 내 총 1천900여만원을 모아 경산초교 결식아동 700여명(누계)에게 전했었다. 모금운동에는 시장 상인, 식당주인, 이발사, 미용사 등 많은 서민들이 참가했다.
한편 경산시 의사협의회 회원 88명은 남부동 도움회 활동에 독자적으로 동참키 위해 경산초교생 등 역내 불우 아동들의 건강.가정을 돌봐 주기 위한 결연을 추진 중이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울진연대 장병들 응급조치 교통사고 운전자 목숨구해
50사단 울진연대 장병들의 신속한 조치로 위기에 빠졌던 교통사고 운전자가 구조됐다.
순찰 돌던 이 부대 김영일 대위와 사병 10여명이 희생자를 발견한 것은 지난 13일 낮 12시쯤. 기성면 사동리 부대 앞 급커브 길에서 요란한 자동차 파열음을 듣고 달려 갔을 때 승용차를 운전하던 동네 주민 최모(39)씨는 15t 덤프트럭과 충돌해 구겨진 차 운전석에 끼여 신음하고 있었다.
장병들이 맨 먼저 취한 조치는 교통 통제. 사고 지점이 내리막인데다 편도 1차로 급커브여서 추가 추돌이 우려됐기 때문이었다. 이어 절삭기로 차체를 잘라내 최씨를 구조했으며, 곧이어 군의관 이진춘 대위가 쫓아와 지혈조치를 하고 부목을 대 신속하게 응급조치한 후 부대 앰뷸런스, 119 구급대를 잇따라 이용해 포항의 병원으로 옮겼다.
최씨를 진료한 포항의 병원 의사는 "왼쪽 두개골과 목뼈,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으나 신속한 구조와 응급처치 덕분에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뇌출혈 방글라데시 밀론씨 주위요청 덕분에 회복.귀향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던 외국인 근로자가 각계의 도움으로 고향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어려움에 빠졌던 사람은 방글라데시 출신 밀론(40)씨. 지난 4월 마산의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석달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지금은 오른팔만 겨우 움직일 정도로 회복됐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고향으로 돌아갈 항공료가 없다는 것. 불법체류자라 의료보험이 적용 안돼 병원비도 5천여만원이나 밀려 있었다. 이에 각계가 온전의 손길을 모아 병원비를 해결했고, 경남 외국인노동자 상담소 이철승 소장(목사)을 통해 소식을 들은 대한항공은 흔쾌히 항공료를 부담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16일 낮 12시40분 출발하는 부산~인천~방콕간 비행기 일반좌석 6석을 개조해 밀론씨가 누워서 여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보호자 1명에게도 무료 왕복항공권을 제공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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