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최대 미술시장 '화랑미술제'18일 개막

국내 최대의 미술시장인 '2001화랑미술제'가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회장 임경식 이목화랑 대표)가 주최하는 이번 미술제에는 전국 69개 화랑에서 200여명의 중견.신인 작가들이 참가한다.지역에서도 구상작가들을 중심으로 8개 화랑에서 중진.신예 10여명이 참가, 자신의 기량과 솜씨를 선보인다.

25년 전통의 맥향화랑(대표 김태수)은 시인 김춘수씨의 시(詩)에 중견작가 백미혜 이명미 최용대씨의 판화를 접목한 작품들을 내놓는다. 송아당화랑(박춘자)이 드라마 '가을동화'의 작가 이수동씨 작품을, 동원화랑(손동환)이 '야경(夜景)'작가 김성호씨 작품을 각각 전시할 계획이다.

신미화랑(최성범)이 따뜻한 풍경화의 작가 박병구씨 작품을, 민 갤러리(이상국)가 누드작가로 잘 알려진 이병헌씨와 조각가 조덕호씨 작품을각각 전시한다. 봉성갤러리(김은집)가 장용길 한창현 임종연 우승우 등 동.서양과 구상.비구상을 아우르는 4명의 작품을, 갤러리 소헌(이옥선)이 비구상작가 차규선씨의 작품을 각각 내건다.

중앙갤러리(정대영)는 조각가 권부경, 한국화가 서민지 서은경씨 등 3명의 작품을 출품키로 했다.이밖에 구상작가 이원희(계명대 교수)씨가 서울의 예원화랑을 통해, 현대 문인화 작가 황연화씨가 서울의 갤러리 미즈를 통해 각각 참가한다.

올해 화랑미술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구상 회화와 조각 등 상업적 성향이 짙은 작품들로 채워져, 대중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같다. 이원희 이수동씨 등 지역의 몇몇 작가들은 매년 화랑미술제를 통해 적지않은 수의 작품을 판매하고 전국적인 지명도를 높이는 등 큰 성과를 거둬왔다.

한 작가는 "컬렉터와 관람객들이 많이 몰려든다는 얘기를 듣고 참가를 결심했다"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모르겠지만, 작품 판매면에서대구에 비해 훨씬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화랑은 출품 작가들에게 대관료를 떠넘기거나 일부를 부담토록 해 화랑미술제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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