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용의범 오사마 빈 라덴을 색출하기 위한 미군 특수부대의 지상작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 NBC와 CBS 방송은 19일 100~200명 가량의 육군 특수부대(레인저) 대원들이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탈레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NBC방송은 인도양에 정박중인 항공모함 키티 호크에서 이륙한 무장헬기로 레인저 부대원들이 공수됐다고 전하면서 "아프간에서 지금 지상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 방송은 "200명에 달하는 미 육군 특수부대원들이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탈레반 시설을 둘러싸고 교전중" 이라고 전했다. 미 국무부 관리들도 이날 미 특수부대원이 아프간에서 작전중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으나 이번 작전의 규모와 장소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미국은 중앙정보국(CIA)과 영국 정보부 M16, 파키스탄 정보부 등의 협력아래 빈 라덴의 소재지에 대한 신빙성 높은 정보를 수집,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인근에 특수부대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부대는 12명이 한 조로 움직이는 그린베레가 현지 반군들의 협조아래 빈 라덴에 대한 수색·정찰·파괴 임무를 수행하고, 100~200명 가량의 레인저가 그린베레에 대한 지원작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수부대들은 빈 라덴이 카불 남쪽의 사암(砂岩)동굴에 은신하고 있다는 새로운 지질학적 단서에 따라 이 일대에 집중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서 탄저균 감염자가 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는 최근 발견된 탄저균들이 모두 같은 균종이라고 19일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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