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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누가 묘'진위 DNA로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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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중 하나다. 성경의 신약성서중 누가복음의 저자로 알려진 성 누가의 무덤에 대한 진위를 가리는 데 과학이 동원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페라다 대학의 바부자니 박사를 비롯 플로렌스, 제네바, 로마, 갈라브리아 대학 합동 연구팀은 수 년전부터 파듀아 주교의 요청으로 '성 누가의 묘' 진위를 가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성 유스티나의 바실리카에 있는 '성 누가의 묘'로 알려진 무덤을 열었다. 과학적 검사를 위해 2개의 '이'를 채취하는 일은 파듀아 주교가 이끄는 위원회가 직접 주도했다.

연구팀이 채취한 '이'를 통해 연대를 측정한 결과, 이 무덤의 주인공은 AD 72~416년 사이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설에 따르면, 성 누가는 로마시대 시리아에 속했던 옛도시 안티오크에서 태어나 84세때인 AD 150년경 그리스 테베에서 죽어 그곳에 묻혔다. 이후 AD 300년 터키 콘스탄티노플로 이장됐다가 이탈리아 파듀아로 다시 무덤이 옮겨졌다. 이 때가 AD 1177년경으로 알려졌다.

연대로 추정해볼 때 이 무덤의 주인공이 '성 누가'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의사이자 예술가였던 성 누가는 사도 바울을 수행하며 마태, 마르코 등과 함께 복음서를 쓴 저자로 유명하다. '좋은 사마리아인'과 '돌아온 탕아' 이야기도 성 누가가 쓴 것이다.

연구팀은 이 무덤의 주인공이 '성 누가'일 가능성을 좀 더 확인할 수 있는 과학적 증거를 찾았다. 이를 위해 현대 그리스, 터키, 시리아인의 DNA 샘플을 채취, 무덤에서 얻은 '이'의 미토콘드리아 DNA와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무덤의 주인공은 그리스인보다는 시리아인일 가능성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 누가'의 출생지가 시리아란 점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연구팀은 "무덤 주인공의 사망 시기와 출생지가 성 누가의 전설과 상당히 일치한다"면서도 "그러나 시리아인과 터키인을 유전적으로 구별하기 힘들어 콘스탄티노플에서 파듀아로 옮기는 과정에서 다른 터키인이 묻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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