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에서 탄저균사태가 발생한 직후 미국 주도 연합군의 즉각적인 폭격을 예상하고 화학무기 공장들을 이전시켰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방의 한 고위 정보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 5일 플로리다에서 영국태생 사진편집자 밥 스티븐스가 사망한 이후 이라크의 북부, 서북부, 서부지역 등 경계가 삼엄한 통행금지 지역으로 "대대적인 무기이동"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9.11테러 이전까지 후세인 대통령은 군에 비상을 걸고 있었지만 중요한 무기의 이동은 거의 없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가 이라크가 9.11테러 뿐만이 아니라 탄저균공격에도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말하자 이라크는 화학무기 공장들을 이동시키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서방정보관계자들은 이란 북동부의 헴린지역이 이 움직임의 중심이라며 후세인 대통령은 군병력에 깊이 18m의 구멍을 파고 바그다드에서 도착하는 화학 및 생물화물을 매립하도록 지시했으며 구멍은 6개였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생화학 무기와 공장들을 이동시킨 지역은 엄청난 인프라가 구축된 경비가 삼엄한 통행금지 구역이다. 이곳에는 벙커와 정밀한 통신시스템, 군병력과 고위 정보기관원들의 주거지역 등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