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사들이 이번 주말(27일) 전국 규모 집회 참가를 위해 집단 연가를 내고 그 준비를 위한 학교별 총회를 근무 시간 중에 열기로 하는 등 사실상의 준법 투쟁에 돌입, 이를 제재하려는 교육 당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이날 서울서 열기로 한 '교육 시장화 저지와 평등권 확보를 위한 교육 주체 결의대회'에 전국 1만명 이상의 교원을 참가토록 하고 연가를 내도록 할 방침이다. 대구 경우 이 대회 참가를 위해 500명 이상의 교사들이 26일 오후 6시 대구교대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버스로 상경할 예정이다.
전교조는 또 집단 연가로 인한 수업 결손을 막는다며 26일까지 학교별로 오후 3~4시에 총회를 열어 집회 참가 인원, 수업 보충 방안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나아가 다음달 4일 대의원 대회 때까지 7차 교육과정, 성과급 등 현안에 대한 교육부의 입장 전환이 없을 경우 파업 등 비합법 투쟁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집회 참가 교사에게 상응한 조치를 취하고 연가를 허용하는 교장에게도 책임을 물으라는 내용의 지침을 시.도 교육청에 내려보냈다. 또 근무시간 중 노조 활동을 금지하는 등 복무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 시.도 단위는 물론 학교 내 갈등도 불가피해졌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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