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승규의 야구읽기

한국시리즈 2차전은 삼성마운드가 난조를 보이면서 1차전과는 정반대의 양상이 빚어졌다. 삼성 임창용과 두산 구자운의 선발싸움에서 임창용이 앞서리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공의 위력에서 구자운이 앞섰다.

21일 경기에 초점을 맞춰 페이스를 조절해온 임창용은 비때문에 하루를 쉰게 오히려 리듬을 깨트린 결과를 가져왔다. 임창용은 컨디션이 좋은 때 보이는 빠르고도 홈플레이트에서 꿈틀대는 듯한 공을 뿌리지 못하면서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볼에 자신이 없어 공격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김응룡 감독은 5회 임창용이 연속 내야안타를 맞자 배영수를 조기에 투입했고 이후 경기상황이 급변하면서 연쇄적인 투수교체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결과론이지만 6,7회까지는 소화할 수 있는 임창용을 빨리 교체한 것이 전체 투수로테이션을 흐트려 남은 경기에서도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 이는 남은 경기에서 큰 부담으로 돌아온다.

반면 두산 구자운은 비로 하루를 더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 제구력이 좋았고 볼의 종속이 빨랐다. 특히 슬라이더는 삼성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려운 공이었다. 삼성은 구자운에 대한 공략법연구가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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