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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진료과목 명칭변경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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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 진료과목 명칭 변경 바람이 불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종전의 명칭이 갖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의료기술을 넓게 담을 수 있는 진료과목 이름으로 바꾸려는 데서 비롯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사선과의 경우 전문의들은 진료과목명칭을 '영상진단과'로 바꿀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임상병리과는 진단검사의학과로, 해부병리과는 병리과로 이름을 바꿔 달라고 복지부에 요청한 상태다.

또 마취과 전문의들은 환자들에게 공포감을 준다는 이유로 '마취과'라는 이름 대신 통증 치료란 뜻의 '제통의원'으로 개원하고 있다.

서경진 서주방사선과원장(대구 중구 대봉1동)은 "방사선과 전문의들은 다른 과와 달리 개원이 사실상 어려운데다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모집도 힘들어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방사선과 개명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기술의 발달에 따라 방사선과의 진단 장비와 진료영역 변화에도 '방사선과'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혼란만 준다는 주장이다.

김정식 방사선과원장(대구 중구 삼덕동2가)은 "과거 엑스레이를 주로 사용했을 때는 방사선과라고 부르는 것이 당연했지만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비(非)방사선 장비가 오히려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영상진단과가 더 적합한 이름"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삼성병원 등 일부 병원에서는 이미 영상진단과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열린 대한방사선의학회에서도 방사선과 개명문제가 제기됐으며 방사선의학회는 전문의들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개명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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