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은 두 사람이 늦깎이 부부를 이뤄 전원에다 아담한 미술관을 지었다. 가야산 밑 합천 땅(가야면 원동마을) 외딴 곳에 터 잡은 이는 한국화가 장윤진(53)씨와 서양화가 정선희(48)씨.
부부는 그림으로 만나 평생 예술을 함께하자며 2년 전 늦깎이 결혼을 했고, 특히 부인 정씨는 결혼과 함께 22년간 몸담았던 교직조차 떠났다. 창원 명서중학교 교감이 마지막 보직. "가야산이 너무 좋아 그 밑으로 가 살자, 밤이면 쏟아지는 별을 모아 불을 지피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한 것.
이어 부부는 지난 2년간 손수 보금자리를 만들고 '산정갤러리'도 만들어 지난 21일부터 개관기념 부부 전시회를 열고 있다. 독창적인 인체 산수화를 추구하는 남편의 한국화와 부인의 유화 작품 30여점을 한데 어우른 것. 자연과 인간을 모티브로 한 남편의 그림에서 사람은 늘 자연의 일부일 뿐이고, 사람의 갈구와 그리움, 그리고 방황이 가슴 뭉클하게 표출되고 있다.
개관 기념 전시회가 오픈하던 날, 인간문화재 이생강 선생의 제자 전기도(30)씨의 대금산조, 무용가 최복순(38)씨의 살풀이, 표동찬(45)씨의 판소리도 자리를 함께 해 가야산 자락을 소리로 적셨다. 부부는 다음달 12일까지 계속될 전시회 관람객들의 손바닥 모양을 도판(陶版)에 찍어 갤러리 외부 벽면에 붙임으로써 영구 보존키로 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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