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라운지-삼성.LG, 연구모임 지원 '이색경쟁'

삼성, LG 두 재벌이 지역 기업들의 공부모임 돕기에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삼성이 대구상공회의소와 함께 6년째 '21세기 대구경제포럼'을 지원해온 데 이어 LG가 '대구기업발전협의회' 운영을 돕기로 했기 때문이다.

24일 창립한 대구기업발전협의회는 대구상의내 회원업체 소속 임원 및 간부 80여명이 모인 단체. 토론회를 비롯한 각종 경영관련 사업을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인데 그 경비를 LG화재가 주로 지원키로 했다.

따라서 회원들은 회원 경조사를 챙기는 데 필요한 소액의 회비 정도만 부담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측은 LG화재 후원과 함께 LG경제연구소의 협의회 운영 주관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LG측이 '주관 LG경제연구소'라고 명기해도 무방하다며 분명한 '합작'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미 연말쯤 열 계획인 내년 경제전망 설명회를 LG경제연구소와 공동 개최키로 했다.

이는 대구상의와 삼성경제연구소 공동 주관, 삼성화재 후원으로 열리고 있는 대구경제포럼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 삼성은 95년 출범 이후 줄곧 대구경제포럼을 지원했으며 현재 연 7천만원 정도 내놓고 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연구모임을 재벌기업들이 돕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벌여 많은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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