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군 "소형아파트 싫어"

대한주택공사가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에 임대아파트 건립을 추진하자 달성군이 소형 임대아파트 집단화로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반대, 논란이 일고있다.

주공은 최근 이 일대에 10년과 20년 장기 임대조건으로 15·18평형 임대아파트 797가구를 짓기로 하고 대구시에 아파트사업승인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시로부터 건립사업에 관한 의견을 요청받은 달성군은 "소형 장기임대아파트가 대단지로 들어서면 지역발전과 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아파트 평형 상향조정과 일반분양 방식으로 개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군 관계자는 "화원읍 명곡지구와 본리지구에 2천200여가구의 소형 임대아파트가 입주된 상황에서 대구 인근 베드타운으로 떠오르는 다사읍에까지 대규모 임대단지가 건립되면 앞으로 달성군 주거단지는 슬럼화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밝혔다. 달성군은 지난해 화원 본리지구 사업추진때도 '아파트 고급화를 통해 대구의 각광받는 배후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군정추진 방향을 내세워 소형·임대 아파트 개발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이에 대해 주공은 영세민과 서민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정부의 주택정책을 들어 군 의견 수용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달성군 의견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해 주공과 조율을 할 방침"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한편 매곡리 현지주민들은 임야 등으로 방치된 땅에 대단지 아파트가 건립되면 주변 도시개발도 가속화된다는 점에서 건립사업 자체에는 동의하고 있으나, 도로 등 주변 기반시설 확충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공이 임대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 아파트 부지는 인근에 지하철 2호선 역이 건설될 예정이고, 산을 끼고 있어 최상의 주거지로 평가받고 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