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년전 백악기 초기에 살았던 익룡의 '뼈화석'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임종덕(34) 박사는 "세계 3대 공룡발자국 산지 가운데 하나인 상족암이 위치한 경남 고성군 남해안의 한 무인도에서 길이 30㎝, 너비 3㎝로 완벽한 형태를 갖춘 익룡의 뼈화석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26일 이를 공개했다.이 화석은 산청군 덕산중학교 과학교사인 백광석(51)씨가 지난 8월 12일 공룡화석 발굴 동호회원들과 함께 고성군 주변 무인도를 답사하다 우연히 발견한 뒤 임 박사에게 조사를 의뢰한 것.
임 박사는 미국 연구진과 공동으로 두달간에 걸친 정밀분석 끝에 이 화석이 익룡의 뼈화석이란 사실을 밝혀냈다.
임 박사는 "이 화석은 기존에 발견된 공룡의 뼈와 달리 바깥쪽을 얇은 막이 둘러싸고 있는 등 익룡 뼈화석의 특징을 뚜렷하게 간직하고 있다" 며 "네개의 익룡 손가락 가운데 날개로 진화한 네번째 손가락의 첫마디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익룡의 경우 하늘을 날기 때문에 날개뼈의 속이 비어 있으며 가볍고 단단하지못해 그만큼 보존되기 어렵다는 것이 임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 화석이 발견된 지층이 백악기 초기의 하산동층이고 뼈의 크기로 계산한 익룡의 길이가 3.4m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때 비슷한 시기에 중국에서 살았던 '숭가페러스'란 익룡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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