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10·25 재·보선 참패 이후 내부갈등에 휩싸이는데 반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민생현장을 찾아 민심을 듣는 '리스닝 투어'를 재개하는 등 영남권과 충청권을 겨냥한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 등을 앞두고 영남·충청 지역의 중요성을 감안한 민생탐방"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28일 청와대를 향해 "제왕적 대통령의 모습을 탈피해 '국민의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라"고 요구한 시점에서 이뤄진 투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이 총재는 오는 31일 청주로 내려가 충북지역 대학생들을 만난다. 본격적인 취업시즌이 시작됐는데도 불구,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있는 이 지역 대학 4학년생들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마련된 투어다. 한 관계자는 "최근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청년실업난과 지방대학 육성방안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튿날인 내달 1일에는 대구로 내려가 시지부 후원회, 정책설명회, 국난극복 기원법회에 잇따라 참석한다. 지난 5월29일 도지부 후원회와 소수서원, 퇴계종택 등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지역 방문차 대구·경북을 찾았던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시지부 후원회에 참석하고 지방균형발전법과 재래시장활성화 특별법과 각종 지역 현안을 점검하는 정책설명회에서 축사를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조계종 경북지역 사찰주지 모임이 주관하는 '국난극복 기원법회'에도 부인 한인옥 여사와 주요 당직자 등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또 4일에는 울산시지부가 주최하는 당원단합 등반대회에 참석. 울산 문수산을 오를 예정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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