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후보조기가시화론이 사실상 공론화되고 여권 핵심부에서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이 아연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완패한 재보선 결과 조기 전대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후 전대개최를 염두에 두고 다소 느긋한 일정을 잡았던 일부 후발주자들도 일정을 앞당길 수밖에 없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각 대선주자들로부터 만나자는 제안을 받았거나 이미 몇차례 만나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충청·영남권 순방
▨이인제 최고위원=연말까지 △충청권 등 지역순방 △원내외 위원장 및 대의원과의 만남 △각종 현안에 대한 세미나 참여 등 학습강화 3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이미 대규모 후원회를 치른 만큼 다른 주자들이 예정하고 있는 출정식 차원의 후원회나 출판기념회 등은 전대 시기가 확정된 뒤 정치상황을 고려해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대선논의가 본격화하면 충청권을 대표하는 차기주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대전과 충남북 지역에 대한 방문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 97년 대선전 한때 50%를 상회하는 지지도를 보였던 영남지역도 순방 대상이다.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원외위원장들과의 교분쌓기도 소홀히 하지 않는 한편 토론회에 대비할 겸 전국 각 대학의 교수나 전문가들을 초빙, 경제 남북통일 사회복지 등 분야의 학습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0일께 대규모 출정식
▨한화갑 최고위원=내달 5일 부산에서 3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강연회를 갖는 것을 계기로 부산 지역 유력인사들의 모임인 '국민화합을 위한 부산모임'을 결성하는 등 전국 조직 결성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 위원은 이어 20일께 자신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개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장소로는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을 검토하고 있어 대규모 출정식을예고했다.
그는 출판기념회에 이어 전국 순회 강연회를 통해 국민 인지도를 확대하는 한편 '국민화합부산모임'과 유사한 지역별 지지 모임 구성을 통해 전국적인 공개 조직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국적 조직망 구축
▨김중권 전 대표=내달 15일 대구체육관에서 대규모 후원회를 개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는 계획 아래 조직확장 작업에 본격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 최고위원 경선과정에서 조직을 담당했던 김길환 전의원(가평·양평 지구당위원장)을 조직총책으로 다시 영입,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후원회 이후에는 서대문구 미근동의 법률사무소와 별도로 여의도에대선캠프를 차리는 한편 원내외 위원장들과도 활발히 접촉할 계획이다.
---언론 접촉 활성화
▨김근태 최고위원=내달 10일 전북 무주 덕유산에서 자신의 대선캠프인 한반도재단산악회 회원 수천명이 함께 하는 대규모 등반대회를 통해 세과시와 함께 조직다지기 작업을 벌인다.
이에 앞서 2일엔 전북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한반도재단 제5차포럼을 개최, '한국정치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해 개혁의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 최근 결성, 인터넷사이트도 개설하는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GT(김 위원이름의 영문 이니셜)클럽' 회원확대 등을 통해 신세대 공략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취약한 인지도 제고를 위해 TV와 라디오 등 매스컴과 각 단체의 초청 강연이나 인터뷰, 토론 등에 적극 응하고 시·도지부, 지구당, 지역언론과의 접촉면을 확대함으로써 대선주자로서의 면모를 일신한다는 복안이다.
---1천명 참가 단합대회
▨노무현 최고위원=내달 9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대규모 후원회에이어 10일부터 이틀간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후원인사 1천여명이 참가하는 단합대회를 여는 등 영호남을 오가며 홍보와 조직다지기에 나설 방침이다.
이어 집필중인 '링컨평전'(가제)의 출간에 맞춰 12월1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겸한 후원회를 갖는 것으로 릴레이 대선출정식 일정을 마친다.또 각 지역 조직 확장을 위해 주요 조직책 영입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틈나는 대로 시·도지부, 지구당, 각 분야 관계자들의 초청 강연에도 적극 응할 계획이다.한 관계자는 "10·25 재보선을 전후해 자제했던 부산·경남 지역 방문이 다시 잦아질 것"이라며 PK지역 공들이기에도 다시 박차를 가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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