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배추가 타이완으로 수출된다. 청송농산(대표 이상업.43)은 내달 1일 15t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모두 1천여t을 대만에 수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배추값은 지난 여름 5t트럭 한 대 분량이 600만∼7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요즘은 80만원대. 농산물 도매시장에 출하때 운반비와 수수료.인건비 등을 제하면 농민에게 돌아오는 것은 13만원 선으로 최저 생산비도 건질수 없자 경북 북부와 강원도의 일부 배추농들은 트랙터로 배추밭을 갈아엎을 정도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계약재배 농민들을 대상으로 최저 생산가인 kg당 65원에 수매에 나서기로 했지만 계약재배를 하지 않은 농민들은 판로가 없는 것.
청송농산은 그동안 타이완에 고춧가루를 수출하고 있었지만 26일 타이완의 승백유한공사대표 황신한(43)씨의 방문을 계기로 청송 배추를 수출키로 했다.
황 대표는 "올해 태풍으로 대만 배추 작황이 나빠 태국에서 수입을 했으나 올해부터 정부 통관절차가 까다롭고, 품질도 떨어져 청송 배추를 수입할 것"이라며 "매주 금요일 부산에서 출발하는 타이완선적 완화호 편으로 운송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황 대표는 내년 2월쯤 청송꿀사과와 황금배 등 한국산 농수산물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송농산측은 29일부터 1차 선적 물량 15t을 진보면 소재 배추재배 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수매가 보다 높게 계약해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청송·김경돈기자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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