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삼성증권)이 2001 삼성증권배 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5만달러)에서 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랭킹 93위인 톱시드 이형택은 28일 올림픽공원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세계 303위 고이치 모토무라(일본)를 2대0으로 가볍게 제쳤다. 이로써 2년 연속 우승한 이형택은 상금 7천200달러와 랭킹 포인트 50점을 획득했다.
이형택은 이날 서비스와 스트로크의 각도와 힘이 완전히 살아나면서 시종 상대를 압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형택은 "대회 초반 손목 부상에다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우승까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2연패를 이뤄 기쁘다"면서 "다음주 열리는 요코하마챌린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형택은 또 내년 시즌에 대해 "경험 많은 최희준 코치와 함께 투어생활을 하게 돼 올해보다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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