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 계파간 당정개편 진통

여권이 10·25 재보선 패배 이후의 정국수습책으로 떠오른 당정개편과 후보 조기가시화 방안을 놓고 당내 계파간 이견으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당내 개혁성향의 초·재선 및 중진 의원들도 향후 정국대처 방안을 놓고 이번주중 계파별 모임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내달 3일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때까지 여권은 정국수습안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후보 가시화나 전당대회 개최문제는 정기국회 이후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고 다수의 최고위원들도 "지금은 민심을 수습해야 하며 조기가시화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는 아니다"며 정기국회 이후 논의론에 동조했다.

특히 동교동계 구파의 핵심인 김옥두 의원은 이날 "동교동계 비서출신은 일절 전당대회에 관해 발언한 적이 없음을 분명이 밝힌다"며 후보조기 가시화가 동교동계의 입장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에반해 이인제 최고위원 등은 여권의 대선후보를 조기에 가시화, 내년 지방선거를 후보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어 물밑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당정개편과 관련해서는 즉각적인 당정쇄신이 필요하다는 소장·개혁파 및 김중권·김근태 위원 등 일부 최고위원들의 의견과 현시점에서의 개편은 어렵다는 이인제 위원 등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개혁성향의 초·재선 및 중진의원 모임인 '열린정치포럼'은 이날 오전 여의도 모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정국수습방안을 논의한 끝에 먼저 즉각적 당정개편을 단행한 뒤 후보 가시화나 전당대회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바른정치모임'이나 '새벽21' 모임도 즉각적인 당정쇄신을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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