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실 덩실 어깨춤에 매출이 쑥쑥…'27일 오후 3시 서문시장. '큰울림 풍물패'의 사물놀이가 시작되면서 만국기가 펄럭이는 가을하늘 아래에선 한판의 축제가 벌어졌다. 손자 손을 잡고 구경나온 할머니, 마이크를 잡고 연신 뿜어대는 노래가락이 가수못지 않은 동네 아저씨, 어느새 그 가락에 젖어 어깨를 들썩이며 고객을 맞는 상인들까지 신명의 한마당에 빠져들었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가 침체된 재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이를 계기로 전국 3대시장으로 꼽혔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마련한 '2001 서문시장 축제' 현장.
구경 나온 박경자(56.여.서구 중리동)씨는 "어깨춤이 절로 난다"며 "어릴적 어머니를 따라 장에 갔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말했다.
건어물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김상우(47)씨는 "오랜만에 장사할 맛이 나요. 손님에게 오징어포를 한 주먹씩 더 담아줬다"며 웃었다.
시민과 상인이 함께 어우러진 이번 축제기간에 서문시장으로 몰려든 인파는 평소보다 30~40% 늘었고 4천여개 점포의 매출도 30%이상 올랐다.
김병석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회장은 "28일 끝난 이번 축제가 대형할인점, 전문 쇼핑몰 등이 생겨나면서 위축됐던 재래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계기가 됐다"며 "값싸고 양질의 물품을 공급해 넉넉한 인심이 살아있는 서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거듭 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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