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29일 대구시내 아파트단지, 초등학교 인근 등지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 17명을 납치·유인, 금품을 뺏어온 정모(16)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문모(16)양 등 2명은 입건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다른 정모(15)양을 수배했다.
정양 등은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쯤 대구시 동구 신기동 모 아파트 앞에서 놀고 있던 박모(5), 김모(6)양에게 "아이스크림을 사 주겠다"고 꼬여, 납치했다.
이들은 박양 등을 버스와 택시에 번갈아 태우고 시내를 돌아다니다 남구 대명동 모 오락실에 김양을 버려둔 뒤 금목걸이를 한 박양만 평소 알고 지내던 경산시 배모(18)군의 자취방에 끌고 가 목걸이를 빼앗고 다음날 오후 7시 30분쯤 동구 검사동의 한 오락실에 버려둔 혐의다.
이들은 이후에도 아파트단지 및 초등학교 인근을 돌아다니며 목걸이와 반지를 한 6~10살된 여아 5명을 유인, 4차례 추가 범행을 저지르는 등 지난 7월부터 어린이 17명에게 같은 수법으로 100만원어치의 금품을 뺏아온 혐의다.
주범인 정양은 지난해 9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경찰에 잡혀 6개월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경찰조사 결과 중학교와 여고를 중퇴한 이들은 가출한 뒤 용돈과 유흥비가 궁하자 금품을 소지한 어린이들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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