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 간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국내 약학자가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영남대 약학대학 김정애(38·사진) 교수의 연구논문은 미국세포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Cell Biology) 발간 논문초록집인 '프레스 북(Press Book) 2001'에 '닥터스 앤드 페퍼스(Doctors and Peppers)'라는 제목으로 실리게 됐다. 김 교수는 고추에 함유된 매운 맛 성분인 캡사이신(Capsaicin)이 인간 간암세포에 대해 성장억제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이는 관절염이나 비만치료에 캡사이신이 효과가 있다는 기존 연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간암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증명한 것이다. 간암은 우리 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예방과 치료법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학계는 이번 김 교수의 연구로 간암치료제의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의 논문초록이 게재되는 '프레스 북 2001'은 11월초에 인쇄본과 인터넷(www.ascb.org)으로 공개되며, 오는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세포생물학회 연례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미국세포생물학회는 올해 전세계에서 제출된 논문 8천여편 중 김 교수의 논문을 포함한 15편을 올해의 우수논문으로 선정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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