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비닐 수거 걱정 태산

농촌이 폐비닐로 몸살을 앓고 있다.영양의 경우 한해 평균 5천여t의 폐비닐이 나오지만 지난해 처리 물량은 20%선인 1천여t. 이에 따라 영양읍 감천리 반변천변에는 5천여t의 폐비닐이 10여년 동안 방치되고 있다.

영양군청은 1998년부터 '그린영양 21'사업을 벌여 폐비닐을 수거하고 있지만 98년 이후 kg당 180원의 장려금이 40원으로 줄면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군청은 마을별로 담당 공무원을 정해 방치된 폐비닐 전수조사를 실시, 집중 관리하고 농지 폐비닐은 경작자들이 책임지고 수거토록 당부하고 있다. 또 폐비닐 처리에 공공근로 인력 등 연인원 1만여명을 동원, 지난해는 4천700여t을 처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여t의 농약빈병과 비닐봉지도 수거, 3천300여만원의 직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김대식(57·영양읍 대천리)씨는"매년 가을 폐비닐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요즘은 장려금도 줄어 제때 처리가 안된다"며 "이듬해 농사철까지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군청 관계자는"주민 참여 없이는 처리하기 힘든 형편"이라며"수년동안 방치된 폐비닐 처리도 시급한 문제"라고 걱정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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