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소아 난청-조기발견 보청기 착용을

유·소아 난청은 성인 난청과 달리 말과 언어, 학습과 인지 발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태어나면서부터 소리를 듣지 못하는 선천성 난청의 경우 6개월만 방치해도 언어중추 등 뇌기능이 퇴화하면서 말을 못하게 되고 지능도 떨어진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 적극적인 재활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계에 따르면 신생아 10명당 1명이 난청의 고위험군에 속하며 200명당 1명은 난청 아동이다. 뇌막염, 선천성 감염, 두경부 기형 또는 이상, 과(過)빌리루빈혈증, 저체중 등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난청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 외에도 임신중 투약, 내분비이상, 대사이상, 풍진, 난산, 미숙아, RH혈액형 부적합, 호흡이상 등으로도 청력이 손실될 수 있다.

난청이 있는 아동은 정상 아동과 달리 소리를 잘 듣지 못해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 또래보다 어휘력이 떨어지고, 명사위주의 문장으로 대화하고 문장구조가 단순하고 짧다. 대화를 하면서 낱말이나 문장의 중간쯤에 숨을 쉬므로 의미전달에 어려움이 있으며, 목소리 높낮이의 변화가 적고 비정상적인 것이 특정이다.

유·소아 난청은 조기에 발견해 보청기를 착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해야 아동은 소리를 듣게 되고, 소리에 적응하고, 소리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게 된다.

보청기는 양측에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음역과 주파수 조절이 넓은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른과 달리 정확한 청력검사를 실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청기는 모자라는 청력을 보상해 주기 위한 것이지만 소리가 지나치게 증폭되면 청력 손실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청기를 착용한 다음에는 소리나는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소리를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이 때 부모나 교사들은 소리에 대한 조그마한 아동의 반응에도 칭찬을 해줘 소리를 감지하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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