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NBA개막

미국프로농구(NBA) 2001-2002시즌이 31일 밤(한국시간) 장장 6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특히 올시즌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8·워싱턴 위저즈)이 3년여만에 코트에 복귀,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어느 팀이 정상의 자리에 오를 지 여부 만큼이나 조던의 합류 전까지 최약체였던 워싱턴이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을 지도 커다란 흥미거리로 떠올랐다.

또 지역방어가 20년만에 부활, 팀과 선수 모두 전술면에서 큰 변화를 겪는 동시에 순위판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 조던의 은퇴 이후 침체일로에 있던 NBA가 이번 시즌을 향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로 여기고 있다.

지역방어라는 변수를 감안한 채 올시즌 판도를 전망해보면 그래도 역시 LA 레이커스가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8번이나 소속팀을 챔피언으로 견인한 '명장' 필 잭슨 감독의 용병술에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 콤비 등 지난해 우승 멤버가 건재하다.

지역방어 실시로 오닐이 집중 수비를 받고 위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선수구성이 워낙 탄탄하고 외곽슛도 좋아 3년 연속 우승 전망은 여전히 밝다.

지난 시즌 LA레이커스와 챔프전에서 맞붙어 패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및 득점왕 앨런 아이버슨을 앞세워 올시즌 설욕을 노린다.

그러나 사실 지난번 동부컨퍼런스 결승전에서 필라델피아에 아깝게 패했던 밀워키 벅스가 더욱 위협적인 존재다.

필라델피아의 아이버슨, 애런 맥키, 에릭 스노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있는 반면 밀워키는 샘 카셀, 레이 앨런, 글렌 로빈슨 '삼총사'가 건재하고 정상급 파워포워드 앤터니 메이슨을 새로 영입, 약점이던 골밑을 보강했다.

'트윈 타워'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이 이끄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슈팅가드 스티브 스미스를 보강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 밖에 올랜도 매직과 토론토 랩터스가 가장 알차게 전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첫우승에 도전하는 신흥 강호로 꼽힌다.

올랜도는 기존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부상에서 회복한 그랜트 힐에다 노장스타 패트릭 유잉과 호레이스 그랜트가 가세했고 토론토도 '득점기계' 빈스 카터의 뒤를 경험많은 하킴 올라주원이 받치게 돼 한층 강해졌다.

조던을 앞세운 워싱턴의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은 아직 안개 속에 쌓여있다.

시범경기에서 조던은 예전만큼의 스피드와 점프력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관록과 천부적인 농구재질로 득점 만큼은 왕년의 위용을 서서히 재현하고 있다.

그러나 NBA에서 가장 수준이 떨어지는 팀 중 하나로 꼽히는 워싱턴이 '천재' 한명의 영입으로 정상급에 진입할는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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