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탈모예방·극복하려면-감쪽같은 가발…신나는 나들이

가수 김상희씨가 부른 노랫말에서 '대머리 총각'은 시원한 대머리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성으로 표현됐지만 정작 탈모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머리를 감은 후 하수구에 뭉쳐져 있는 '금쪽같은' 머리카락을 볼 때 한숨이 하늘을 찌른다고 한다. 헤어스타일이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탈모가 요즘은 중년 여성은 물론 젊은 여성, 청소년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병적인 탈모로 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두발관리에 세심하게 신경을 쓰야한다는 점이다.

◇가발로 적극적인 자기표현=생활의 자신감을 찾기 위해 가발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부 안모(38·대구시 동구 효목동)씨는 "몇 년전부터 머리숱이 엉성해 고민했지만 표시가 날것 같아 가발 쓰는 것을 꺼렸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한 회사의 가발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표시가 거의 나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미혼인 최모(31·회사원·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씨 경우 3년 전부터 가발을 사용했으나 불편하고 표시도 많이 나서 마음 고생을 하다 최근 다른 업체의 신제품을 사용하면서부터 이같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한다.

가발 제작 기술도 발전돼 가발을 착용한 상태에서 수영과 목욕을 할 수 있고 가발 쓴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특수가발도 나오고 있다.

현재 맞춤식 특수가발은 하이모, 밀란, 새모 등 10여개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다.대구지역의 가발제조업체인 (주)새모는 최근 이마의 헤어라인을 자연스럽게 살리고 피부색과 비슷한 특수망으로 만든 신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회사 유승철 대표는 "사회생활에 보다 자신감을 갖기 위해 가발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특히 여성과 청소년, 어린이들의 수요가 점차 증가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탈모예방 이렇게=고열성 질환과 결핵 같은 병에 걸리면 탈모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탈모의 주 원인은 스트레스.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식생활에도 주의해야 한다. 모발 성분의 95% 이상이 젤라틴과 단백질로 되어 있는만큼 우유, 달걀, 해조류, 야채류 등을 많이 섭취하되 자극적인 향신료나 지나친 염분은 탈모를 촉진하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비듬이 많으면 탈모가 촉진되므로 항상 두피와 머리카락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머리를 빗을 때 머리카락을 바짝 잡아당길 정도로 빗으면 모근이 올라와 탈모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나친 파마와 염색 등은 여성 탈모증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인공적인 약재와 스프레이, 샴푸 등은 머릿결을 파괴시켜 탈모를 촉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두피 마사지로도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양손으로 모발의 방향대로 옆 머리와 뒷 머리를 부드럽게 만져주거나 머리를 빗을 때 고개를 숙이고 아래에서 위로 빗는 것이 좋다.

김교영기자

도움말=(주)새모(053-744-8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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