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대'는 가고 '가스.전기시대'가 왔다. 최근 들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가전제품대리점 및 대형 유통업체의 난방용품 판매고가 쑥쑥 성장하고 있다.
환절기 감기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는 기온이 내려가는 아침저녁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 이를 위해서는 난로 등 난방기구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난방기구라고 하면 석유나 갈탄, 또는 장작난로를 떠올리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이 같은 연료공급형 난방기구는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 영향으로 유가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석유를 사용하는 난방용품은 더욱 찬밥신세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
가을 정기 바겐세일이 끝남과 동시에 지역 백화점에 선보인 방한용품은 가지가지다.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제품은 난방기기.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난로는 하나같이 고(高) 에너지효율에다 값이 그리 비싸지 않은 것들. 최근에는 가전업계가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심리를 이용, 제품을 컬러화하는 등 '아이디어' 제품을 생산, 시판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도 지난 98년부터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있는 원적외선 히터가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고조와 함께 여전히 매출상승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쇼핑 최경진 홍보팀장은 "올해는 선풍기형 전기 히터와 같이 값이 싸면서도 부피가 그리 크지 않은 난방용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가스 히터는 석유 히터에 비해 연료비가 3분의 1 정도밖에 안 들고, 이동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산소 소모량이 많아 자주 환기를 해야하는 단점도 있다. 선풍기 형태로 만든 원적외선 히터는 열이 발생하면서 혈액순환 촉진, 세포조직 재생 등의 효능을 가져 근육통과 신경통 치료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원적외선이 방출된다. 전기 소모량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전기료가 많이 드는 단점을 극복한 제품으론 할로겐 히터가 있다. 할로겐은 전원연결과 동시에 열을 발산, 1분 뒤에야 복사열을 내뿜는 원적외선 히터보다 경제적이다.
난방기기 선택에 있어서 우선 고려해야할 사항은 에너지 효율과 화재로부터 안전성 확보여부다. 혹시 넘어질 경우엔 자동적으로 불이 꺼지는 '안전장치'가 된 것을 골라야 한다. 그 다음은 소음과 냄새가 없어야 하고, 쾌적한 기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
기존 난방기능 외에 실내 먼지와 담배연기 등을 정화하는 공기 청정기가 부착된 제품이라면 더욱 좋다.
또 실내면적과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실내면적이 3평 이하의 밀폐 공간에서는 전기 스토브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곳이라면 가스 히터 등 연소효율이 높고 냄새가 적은 난방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5평 크기의 아파트라면 11~20평형용 로터리 히터가 적당하다.
값이 싸다 싶더라도 고온이나 저온, 또는 화재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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