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장난 하던 시절로 돌아갈거나'. 어린시절 인형에 종이옷을 입히며 놀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를 미술 행위로 표현한다면 흥미롭지 않겠는가.
4명의 여성 현대미술가(박정미 서영주 이희령 홍희령)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낫(nat)'은 두번째 그룹전으로 2일부터 9일까지 스페이스 129(053-422-1293)에서 '종이 인형 놀이전'을 연다.
그들은 갤러리에 종이로 방을 꾸며놓고, 만화처럼 그린 남자인형(크기 290cm)과 여자인형(260cm)을 세워놓았다. 관객들이 그냥 보고 끝내는게 아니라, 자기 맘에 드는 옷과 액세서리를 골라 입히면서 '놀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여자인형에는 임신복, 웨딩드레스, 다이어트복 등을, 남자인형에는 군복, 출근복, 캐주얼 등을 각각 준비했다. 작가 이희령(32)씨는 "전시회 주제(스트레스)에 맞춰 관객들이 자신의 스트레스를 다소나마 풀어줄수 있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인형놀이를 통해 사회적인 억압과 긴장감에서 벗어나고픈 현대인의 심성을 보여주는 전시회다.
이런 것이 현대미술이라는 게 신기하지 않은가. 박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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